미국시장의 문턱이 높아진다- K뷰티 관세 대응 체크리스트

최근 미국 내 K-뷰티 열풍은 단순한 유행이 아닙니다.

2024년, 한국은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 내 스킨케어 수입 1위 국가에 올랐고, 2025년 기준 K-뷰티 수입 규모는 무려 17억 달러, 전년 대비 54% 증가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성장세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커다란 정책적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K-뷰티 수입 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예고입니다.

​왜 지금 K‑뷰티에 관세가 부과되나?

2025년 3월 이후 미국 정부는 ‘상호 관세 원칙(Reciprocal Tariff)’이라는 이름 아래 한국, 일본, 독일 등 주요 교역국에 대해 일괄적인 관세 재정비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K-뷰티를 포함한 스킨케어·화장품 제품군은 2025년 8월 1일부터 25%의 고율 관세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는 미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국 제품 가격이 최대 20~30% 오를 수 있음을 의미하며, 브랜드 입장에서는 유통·가격·물류 전략 전반의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뜻입니다.

뉴욕타임즈 등 주요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흐름에 따라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주요 도시의 소비자들은 K-선크림, 마스크팩, 토너 제품을 미리 대량 구매하고 있으며, 일부는 아예 한국 직구 채널로 돌아서는 움직임도 보입니다.

이는 단순한 반응이 아니라, 제품력 + 가격 경쟁력 + 신뢰성이라는 K-뷰티 브랜드가 오랜 시간 쌓아온 가치를 소비자들이 실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K-뷰티 브랜드의 관세 대응 체크포인트

• 브랜드의 관세 부과 여부 확인

제품 분류(HS Code)에 따라 일부 품목은 관세가 면제될 수도 있고, 미국 내 창고 보관 및 배송 방식을 택할 경우 일부 관세 회피 효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가격 전략 재설계

모든 브랜드가 가격을 1:1로 올릴 수는 없습니다. 제품 단가, 소비자 인지도, 할인 마진 구조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플랫폼별 가격 재설계가 필요합니다.

• 물류 구조 조정- 현지화 전략

미국 내 OEM 제조나 조립을 통해 ‘미국산’으로 전환하거나, 아예 미국 내 유통 전용 SKU를 기획하는 것도 장기적인 관세 회피 전략 중 하나입니다.

K‑뷰티 시장은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했지만, 곧 다가올 수입 관세 조치로 인해 브랜드 경쟁력 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혁신성과 소비자 신뢰만큼, 관세와 규제 대응에 대비한 시스템적 준비도 이제 브랜드의 필수 요소가 되어야 합니다. 변화의 시기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바꾸는 전략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