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저는 5년 안에 은퇴를 계획하고 있는 60대입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401(k) 은퇴 계좌를 가지고 있는데, 은퇴 후에도 현재의 생활 수준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답= 401(k), 403(b), 457(b), 그리고 TSP와 같은 은퇴 계좌에는 잠재적인 가능성이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좀 더 쉽게 풀어보면, 매년 고정된 이자를 약속받는 것은 아니지만, 경제 상황에 따라 은퇴 자산이 기대 이상으로 증가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자산이 하락하는 경제 상황에서는 기대 이상으로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의 모든 은퇴 계좌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세금 혜택, 추가 납입, 그리고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을 통해 손실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은퇴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예비 은퇴자라면 디큐뮬레이션(Decumulation)을 전략적으로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디큐뮬레이션은 은퇴 후에도 은퇴 전의 소비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저축한 자산을 효과적으로 분배하고 사용하는 과정입니다. 이는 직장이나 사업을 통해 부를 저축, 증식하는 어큐뮬레이션(Accumulation)의 반대 개념입니다. 최근 경제의 변동성과 평균 수명의 증가로 인해 예비 은퇴자들의 은퇴 후 재정 안정성이 약해지면서 디큐뮬레이션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많은 은퇴 전문가들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은퇴 시점이 5년 정도 남았다면 디큐뮬레이션을 전략적으로 미리 시작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은퇴 전 5년은 매우 민감한 시기로, 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해 은퇴 자산이 하락하면 기대한 가치보다 적은 금액으로 은퇴 생활을 유지해야 합니다.
둘째, 안정적이고 보장이 되는 소득원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은퇴 후에는 지출은 늘고 소득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소셜 시큐리티 인컴과 은퇴 계좌의 자금에만 의존하며 오랫동안 살아가야 하는데, 명확한 준비 없이 은퇴 전과 같은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예상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세금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함입니다. 똑같은 월급을 가지고 세금 부담을 가지며 저축하는 것보다, 세금 혜택을 받으며 저축하는 것이 더 많이 저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비 은퇴자의 경우 은퇴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401(k), 403(b), 457(b), TSP와 같은 DC(Defined Contribution) 방식의 취약점을 디큐뮬레이션에서 우선 순위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은퇴 계좌는 은퇴 시점에 얼마나 저축할 수 있을지 미리 알 수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때문에 은퇴 후에도 현재의 생활 수준을 유지하려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생활비가 지급되는 확실한 자산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에는 은퇴 시점부터 생활비를 지속적으로 보장해주는 최신 연금이 있습니다. 가입자의 나이와 납입 금액, 그리고 지급 시점에 따라 생활비가 미리 확정됩니다. 지급 시점을 미리 정하지 않아도 되는 OPEN 방식으로 진행되며, 원금이 소진되더라도 한번 약속된 생활비는 사망 시까지 보장됩니다. 이는 기대 수명의 연장에 따른 재정적 위험에도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