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2월 1일 현역 입대를 앞둔 23살 박용범입니다. 여러분들과 제 미육군 입대 계기와 과정을 나누고자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1999년 대한민국, 수원에서 태어났습니다. 제가 6살이 되던 해, 아버지의 사업으로 인해 온 가족이 중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었고, 11살때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게되었습니다.
사실 미국에는 애매한 나이에 이민을 왔기 때문에, 언어와 문화가 다른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컸습니다. 다행히 운동을 좋아하며 활발했던 성격 덕분에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함께 운동하며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저에게 운동은 새로운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고,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주었습니다. 운동하는 시간이 가장 즐거웠던 저는 국제학교를 다니며 한국에 있는 체육대학을 목표로 체대 실기를 준비하였고 마침내 경희대학교 스포츠 의학과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대학 내 많은 실기 수업 취소로 인해 저는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무력감을 느끼게 되었고 막역한 장래에 대한 불안감이 심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고민끝에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부모님이 계신 LA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의 곁으로 돌아오니, 한국에서 느꼈던 무기력과 불안감은 많이 사라졌고 다시금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아버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미군’이라는 직업에 대해 생각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의 적극적인 추천과 주변 지인들의 조언을 통해 저는 앞으로 미군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혀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오세일 모병관님을 만나면서 미군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모병관님께서는 미육군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장점들을 친절히 설명해주셨습니다. 특히 저는 운동을 하다가 다쳐 수술을 한 경험이 있었기에 입대에 많은 까다로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병관님께서는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셨고, 오랜 준비과정에 제가 정신적으로 지쳐있을 때에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셨습니다. 친형같은 친절함과 적극적인 도움 덕에 마침내 저는 입대 선서까지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제 보직은 Practical Nurse Specialist (68C) 간호 보직입니다. 간호는 저에게 너무나 생소한 직군이었고, 제가 잘 해낼수있을지에 대한 많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다친 누군가를 보호하고 치료한다는 이 보직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이는 많은 훈련과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저의 굳은 다짐으로 이어졌습니다.
또, 저 역시 운동으로 인한 입원과 수술의 경험이 있었기에 누구보다 이 보직을 잘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이 생겼습니다. 이처럼 오세일 모병관님은 미군, 그리고 간호 보직에 대한 저의 불안정한 심리를 확신 그리고 열정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2021년 2월 1일 입대를 일주일 앞둔 지금, 미군을 결심한 이후 많은 절차를 함께 해주신 모병관님께 감사드리고, 많은 분들도 저와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잡은 이 기회는 분명 앞으로의 제 인생에 있어 자랑스럽고, 뿌듯한 선택일 것이라 확신합니다.
모병관의 글: 용범씨의 입대가 잘 마무리 되어 다행입니다. 까다로운 부분과 많은 인내가 필요했던 입대의 절차 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저를 믿어주고 끝까지 함께해 주어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지금 그 마음과 용기를 잃지 않고 꼭 훌륭한 군생활을 이루어 나가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미 육군의 도전으로 새로운 삶과 꿈을 이루세요. 그 옆에서 제가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