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요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대기업을 포함한 포춘(Fortune) 500대 기업들 사이에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H-1B 취업비자 스폰서십을 기피하거나 채용 규모를 줄이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행정부의 고강도 H-1B 규제, 수수료 인상, 그리고 해고 이력이 있는 기업에 대한 엄격한 심사 방침이 맞물리면서, 기업들이 외국인 신규 채용에 수반되는 행정적·재정적 리스크를 점점 더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졸업 후 H-1B 취업비자 추첨 및 스폰서십에만 전적으로 의존해 온 기존 유학생 정착 전략은 큰 한계에 직면했습니다. 미국 정착을 목표로 하는 유학생과 학부모님이라면 H-1B 외에 고려해야 할 현실적인 플랜 B 및 다각적으로 고민해봐야 합니다.
핵심은 H-1B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H-1B만을 유일한 정착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기업들의 H-1B 기피 현상이 유학생에게 미치는 실질적 영향
기존에는 OPT(선택적 실무수습) 기간 후 H-1B 스폰서를 받는 것이 전형적인 공식이었으나, 대기업조차 “비자 스폰서 불가능” 조건으로 채용 공고를 변경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STEM 전공자라 할지라도 최대 3년의 OPT 기간 동안 고용주가 H-1B 청원서(I-129)를 접수해 주지 않는다면 결국 체류 자격을 잃게 되는 리스크가 커졌습니다.
H-1B의 문턱이 높아진 만큼, 초기 단계부터 다양한 비이민 및 이민 카테고리를 연계한 맞춤형 로드맵을 설계해야 합니다.
① OPT/재직 초기 단계의 ‘취업이민(EB-3/EB-2)’ 조기 착수
H-1B는 추첨제 및 기업 스폰서십의 변수가 크지만, 취업이민(EB-2, EB-3)은 요건을 갖춘 고용주만 있다면 OPT 기간 중 곧바로 영주권 절차(PERM)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스폰서 기업과 협의 시 “H-1B 대신 영주권 수속으로 직접 진행”하는 방식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② 고학력/우수 성과자를 위한 ‘NIW (국익면제 EB-2)’
STEM 분야 석·박사 학위 소지자나 뛰어난 연구/프로젝트 성과가 있는 졸업생이라면, 고용주의 스폰서 없이 스스로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NIW(National Interest Waiver)가 강력한 대안입니다. 고용주의 비자 거부감이나 스폰서십 비용 부담에서 완전히 자유롭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③ 탁월한 능력자 비자(O-1) 및 다국적 기업 이직(L-1)
- O-1 비자: 스타트업, 예술, 과학, 비즈니스 분야에서 수상 경력, 논문 인용, 언론 보도, 높은 연봉 등의 요건을 충족할 경우 쿼터 제한(추첨) 없이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 L-1 비자 (주재원): 미국 본사 취업이 어렵다면, 글로벌 기업의 해외 지사(한국 등)에 먼저 입사하여 1년 이상 근무한 뒤 미국 본사로 전근(L-1A/L-1B)해 오는 전략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④ EB-5 투자이민 (자녀 영주권의 선제적 확보)
자녀가 유학 중이거나 졸업을 앞두고 있다면, 부모가 자녀를 주신청자(또는 부양가족)로 하여 EB-5 투자이민을 진행하는 방식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내에 체류 중인 유학생은 EB-5 신청(I-526E)과 동시에 신분 조정(I-485) 및 콤보카드(EAD/워킹허가 및 핑거프린트 여행허가서)를 동시에 접수할 수 있어, H-1B 스폰서 없이도 합법적인 취업 및 체류권을 즉시 확보할 수 있습니다.
취업과 동시에 영주권 가능성을 검토해야
유학생의 경우 구직 활동 시 해당 기업이 H-1B 스폰서십을 지원하는지, 또는 영주권 직접 지원이 가능한 기업인지를 사전에 철저히 검증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OPT 만료 직전 H-1B 추첨에 낙첨될 경우를 대비해, 배우자 신분(F-2, J-2 등) 활용, 석·박사 과정 진학, 혹은 해외 지사 발령 조건 등 미국에 체류할 수 있는 대안을 사전에 검토해 두어야 합니다.
미국 정착을 생각한다면 유학생 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H-1B는 여전히 미국 취업이민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정책 변화와 기업들의 스폰서십 부담 증가를 고려하면 H-1B 하나에만 미국 정착의 미래를 걸어두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H-1B라는 단일 통로에서 벗어나 영주권 조기 착수, NIW, EB-5 등 본인에게 맞는 전략적 대안을 조기에 준비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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