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있는 대학 중 약 10%는 입시를 치르는 학생들에게 조기전형 방식인 얼리 디시전(ED) 또는 얼리 액션(EA) 옵션을 제공한다. ED와 EA는 조기 전형의 두 가지 타입으로 지원자가 대학에 일찍 지원하고 일찍 입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대학들이 이렇게 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조기전형 지원자의 합격률은 정시지원(RD)의 합격률보다 더 높다. 또한 일찍 합격 통보를 받는 학생들은 12학년 봄학기 중 입시 결과를 기다리면서 3월이나 4월까지 초조해 할 필요가 없다. EA와 ED의 결과는 보통 12월 중순에 나온다.
일부 지원자는 ED로 지원해서 입시 과정을 일찍 끝내고 싶은 유혹을 느낄 것이다. 조기전형으로 지원하기 전에 학생들은 반드시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ED는 구속력이 있는 계약이기 때문에 만약 합격한다면 정말로 그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지 스스로 확신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ED로 지원하는 것을 피해야 할까?
더구나 이 때는 12학년 1학기 수업들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원서 작성에만 집중하기도 어렵다. 에세이의 경우 수정작업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십상이다.
원서접수 마감일까지 모든 자료를 완성도 있게 준비하는 것이 벅차다면 시간적 여유를 갖고 RD로 지원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또한 조기 전형으로 원서를 넣으면 대학은 지원자가 11학년까지 받은 성적 기록만 보게 된다. 만약 어떤 학생이 11학년 때 평소보다 다소 아쉬운 성적을 받았다면 12학년 가을학기에 성적을 향상시킨 다음 이런 의미 있는 성취를 원서에 포함시켜 RD로 지원하는 것이 더 경쟁력 있는 레코드를 대학에 보내고, 합격 가능성을 높을 수 있는 방법이다.
둘째, 다른 대학과 재정보조 패키지를 비교하고 싶은 경우다. 특정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상당한 액수의 재정 보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ED를 포기하는 것이 낫다. 보통 RD로 복수의 대학에 원서를 넣으면 합격 통보를 받은 뒤 여러 대학의 재정 보조 패키지를 비교할 수 있다. 그러나 ED로 지원해서 합격하면 해당 대학이 제안하는 재정 보조 패키지만 보고 등록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ED는 구속력이 따르는 특성상 합격할 경우 다른 대학에 지원한 것을 철회하기로 계약하기 때문에 다른 대학들이 제공하는 재정보조 액수를 확인할 수 없다. 이에 비해 EA로 지원하고 합격하면 RD로 지원한 것과 마찬가지로 전국 대학 결정일인 다음해 5월 1일까지 등록할 대학을 결정할 수 있다.
가장 현실적으로 대학비용을 추산하기 좋은 방법은 각 대학이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하는 NPC(Net Price Calculator)를 이용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구글 검색창에 대학이름과 ‘NPC’를 입력하면 해당 대학의NPC 페이지 링크가 뜬다.
NPC에 가구소득과 자산 규모 등 가정의 상세한 재정 정보를 기입한 뒤 대학 진학을 위해 내가 대학에 내야 할 액수가 얼마로 계산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 액수를 감당할 수 있다면 ED 등 조기 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