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내년 가을학기 대학 지원자들이 얼리 디시전 2 (ED2)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이 좋을까?
■ 답= 한인들이 관심을 보이는 주요 대학들의 조기전형 원서 마감일이 지났다. 얼리 액션 (EA),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SCEA), 제한적 얼리 액션(REA), ED1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학에 지원한 학생들은 12월 중순이면 결과를 통보받게 된다.
그런데 ED2라는 것이 있다. ED1처럼 합격하면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며 정시 지원 (RD)과 원서 마감일이 거의 비슷한 것이 특징이다. ED2는 보통 RD 결과가 나오기 전인 2월 중 당락 여부를 알려준다. ED1으로 지원한 대학으로부터 불합격이나 보류(defer) 통보를 받은 학생들은 다른 대학에 ED2로 지원할 수 있다. EA로 복수의 대학에 지원했다고 해도 RD 여러 곳과 한 대학에 ED2로 원서를 낼 수 있다.
ED1과는 달리 ED2는 상대적으로 낮은 ‘합격률 부스트’ (acceptance rate boost)를 가져다준다. 대부분 대학들이 ED1을 통해 정해 놓은 만큼 조기전형 합격자를 뽑았기 때문에 ED2 지원자들은 합격을 위해 더 좁은 문을 뚫어야 한다. ED2 지원자의 대부분은 #1 드림스쿨에 ED1으로 지원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대학 입장에서 ED2는 #2스쿨에 원서를 넣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대학이 추구하는 일드율(합격자 중 등록하는 비율) 달성을 위해 ED2 지원자 풀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
ED2는 마감일이 RD와 비슷하기 때문에 ED1보다 더 경쟁력 있는 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 ED1보다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 마감일이 늦기 때문에 추가로 성취한 것이나 테스트 스코어, 학교 성적 등을 업데이트할 수 있고, 에세이 작성에도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ED1과 마찬가지로 ED2 역시 준비된 학생들이 지원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단순히 RD보다 합격률이 높다고 해서 스펙이 다소 딸리는 상황에서 지원했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꼭 가고 싶은 대학, 붙으면 무조건 진학할 대학을 골라 ED2로 지원해야 한다.
ED1과 마찬가지로 ED2로 지원하는 학생의 대부분은 재정보조가 필요 없는 가정 출신이다. 그러나 재정상황을 이유로 ED1 또는 ED2 지원을 포기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ED1 또는 ED2 지원 후 합격했지만 필요한 만큼 재정보조를 받지 못하면 학교에 어필할 수 있으며, 그래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학교는 ED 계약 철회를 허락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