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펜’(University of Pennsylvania*UPenn)은 아이비리그 8개 대학 중 하나로 1740년 설립됐다.
설립자인 벤자민 프랭클린은 현대의 교양 교육과정과 유사한 상업, 정부, 공공서비스 분야의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유펜을 세웠다고 한다.
250여년이 지난 오늘 날 유펜은 학생 선발 기준이 가장 까다로운 최고 명문대학 중 하나로 우뚝 섰다. 2021년 가을학기 입시에서 신입생 합격률이 5.68%로 떨어졌으며 현재 재학생의 중간 SAT 점수는 1500점이 넘는다. 유펜은 프린스턴*코넬대 처럼 2022년 가을학기 신입생 합격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유펜의 조기전형 방식인 얼리 디시전(ED) 합격률을 살펴보자.
2021년 가을학기 신입생 자리를 놓고 치른 ED 전형에 7962명의 지원자가 몰렸으며, 이 중 1194명이 합격해 15%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2022년 가을학기 입학을 위한 ED에는 7795명이 지원했고, 이 가운데 1218명이 합격해 15.6%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2021년 가을학기 입시에서 무려 5만 6333명이 원서를 접수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단지 3202명이 입학 허가를 받아 합격률이 5.68%까지 낮아졌으며, 유펜 역사상 가장 입학 경쟁이 치열한 해로 기록됐다. 2022년 가을학기 합격률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대략 5만 5000명이 지원했고 2400명이 등록한 것으로 보아 합격률은 5%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펜 합격생들의 표준시험 점수와 GPA, 학년 석차는 어떤지 살펴보자.
2021년 가을학기 입시에서 입학 허가를 받은 학생들의 중간 50% SAT 점수는 1490-1560점, ACT는 35-36점이었다. 2021년 가을학기 입시에서 신입생의 96%는 자신의 고등학교에서 탑 10% 안에 들었으며, 가산점 없는(unweighted) GPA의 평균은 3.9점이었다.
유펜에서 와튼(Wharton) 학부의 합격률만 따로 산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가을학기 유펜의 전체 합격률이 9.2%인 가운데 와튼의 합격률은 7.1%에 불과했다. 와튼이 유펜의 다른 학부 과정보다 합격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7년 이후에는 와튼 학부의 합격률이 공개되지 않았다.
2021년 가을학기 입학한 와튼스쿨 신입생 중 여자는 47%로, 유펜 전체 재학생의 여학생 비율보다 훨씬 낮다. 2021년 가을학기 와튼 신입생 중 거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2%가 외국인 유학생이었고, 63%가 유색 인종이었다. 또 가족 구성원 중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을 뜻하는 ‘퍼스트 제너레이션’은 2021년 가을학기 와튼 신입생의 12%를 차지했다.
2022년 가을학기 유펜에 합격한 학생들 자료를 토대로 최근의 입시 트렌드를 살펴보자.
2022년 ED 합격생의 14%는 퍼스트 제너레이션이었다. 합격생의 40%가 고등학교 때 일을 한 경험이 있고, 80%는 커뮤니티 서비스에 참여했다. 유펜은 2023년 가을학기 입시까지 SAT, ACT 등 표준시험 점수 제출을 의무화하지 않는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ED에서 합격한 학생들은 미국의 42개 주와 전 세계 60개 국가 출신이다.
그렇다면 유펜은 지원자들을 어떤 기준으로 평가할까?
유펜이 입학 사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삼는 6가지 항목은 고등학교에서 이수한 수업의 난이도, GPA, 표준시험 점수, 에세이, 추천서, 그리고 캐릭터이다. ‘중요한’ 요소에는 학년 석차, 인터뷰, 과외 활동, 재능(talent) 등이 있다.
과외활동 측면에서는 다른 경쟁자들과 차별화되는 ‘훅’(hook)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