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에게 OPT는 단순한 취업 프로그램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졸업 후 미국에서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하며 경력을 쌓고, 이후 H-1B 취업비자로 전환해 미국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는 중요한 연결고리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 이 경로마저 변화의 중심에 놓이고 있습니다.
미 국토안보부(DHS)는 국제학생의 OPT 참여와 관련해 학교가 학생 1명당 최초 신청 시 $70,000, 갱신 시 $30,000의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을 제안했습니다. 아직 확정된 정책은 아니며, 60일간의 의견수렴과 향후 법적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제안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70,000이라는 숫자 때문만은 아닙니다.
OPT를 당연한 다음 단계로 생각할 수 있을까?
현재까지 많은 유학생들의 미국 정착 과정은 비교적 익숙한 방식이었습니다.
F-1 학생비자 → 졸업 → OPT → 취업 → H-1B → 영주권
하지만 최근에는 이 과정의 각 단계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OPT 자체에 대한 정책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H-1B 역시 비용과 심사 환경을 비롯해 여러 변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OPT 제안에 대해 미국 대학과 국제교육 관련 단체들은 국제학생 유치와 미국 기업의 인력 확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제안이 그대로 확정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법적 도전이나 정책 변경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학생 입장에서 더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습니다.
“이 정책이 실제로 시행될까?”가 아니라
“내가 미국에 계속 남아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해 어떤 선택지를 준비하고 있는가?”입니다.
불확실성을 줄이는 방법은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의 이민정책은 계속 변할 수 있습니다.
OPT가 어떻게 바뀔지, H-1B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지, 영주권 문호가 얼마나 빨리 움직일지는 학생 개인이 결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영주권 수속을 언제 검토하고 시작할지는 결정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장기적으로 정착할 계획이 있다면 졸업할 때가 되어서야 영주권을 생각하기보다, 학생 신분일 때부터 자신의 학력과 전공, 경력, 취업 가능 분야를 살펴보고 영주권까지 연결되는 장기적인 로드맵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OPT와 H-1B가 유일한 선택지가 되어버리면 정책 하나가 바뀔 때마다 자신의 미국 체류 계획 전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미리 영주권 가능성을 검토하고 자신에게 맞는 취업이민 경로를 준비한다면, 변화하는 비자 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선택지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정착하려면 ‘취업’만 볼 것이 아닙니다
유학생에게 미국에서의 커리어 시작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몇 년간 일할 것인지와 미국에 장기적으로 정착할 것인지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취업을 위한 OPT, 취업비자 H-1B, 그리고 장기적인 영주권은 각각 따로 떨어진 과정이 아니라 하나의 미국 정착 로드맵 안에서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정책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해서 불안해할 필요도 없습니다.
반대로 아무런 준비 없이 정책이 바뀌기만 기다릴 필요도 없습니다.
불확실성을 없앨 수는 없지만, 불확실성에 덜 흔들리는 준비는 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장기적으로 정착하고 싶다면 OPT와 H-1B만 바라보기보다 지금부터 영주권까지 포함한 자신의 장기적인 이민 로드맵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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