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명문대들은 내년 가을학기 원서접수 통계를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예일대만 예외로 최근 조기전형 통계를 공개했는데 이 대학에 모두 7866명이 2024년 가을학기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SCEA)으로 지원, 제도를 시행한 이래 두 번째로 많았다. 2023년 가을학기에는 7744명이 지원해 작년보다 지원자 수가 1% 증가했다. 가장 SCEA 지원자가 많았던 해는 2021년 가을학기로 총 7939명이 지원한 바 있다.
올해 11월 현재까지 조기전형을 포함해 주요 대학들의 지원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대학 당국이 반색하고 있다.
커먼 앱(Common App)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1일 이전에 주요 대학들이 접수한 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보다 41%나 증가했다. 특히 소수계 학생들의 지원이 67%나 늘어난 것에 대해 많은 대학들이 놀라고 있다. 내년 가을학기 입시는 지난여름 연방 대법원이 대입 사정에서 지원자의 인종을 고려하는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을 금지한 이후 실시되는 첫 입시다.
가구 소득이 대체로 낮은 집코드(zip code)에 위치한 고등학교들로부터 접수한 원서는 2019년보다 52% 증가했으며, 부유한 집코드에 있는 고등학교들로부터 접수된 원서는 4년 전보다 32% 늘었다.
커먼 앱을 통해 대학에 지원한 학생 수는 2022년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커먼 앱 고위 관계자는 커먼 앱을 채택하는 대학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 지원자 증가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년 동안 28개 플래그십 공립대와 소수계 학생이 다수를 차지하는 대학들이 커먼 앱에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얼리 액션(EA), 얼리 디시전(ED) 등 조기전형 방식이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지원자 수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EA와 ED 원서는 2019년 이래 38% 증가했다.
이제 ED1, EA, SCEA 등 2024년 가을학기 1차 조기전형 원서 마감은 모두 끝났다. ED2의 경우 원서 마감일이 정시 지원(RD)과 거의 같기 때문에 이 방식으로 지원을 고려 중인 학생들은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다. 이미 조기전형으로 최소 한 곳의 대학에 지원한 학생들은 12월 중순쯤 결과를 통보받을 것이다.
지난 4년간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숨 가쁘게 달려온 12학년생들은 입시철을 맞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것이다. 연말 할러데이 시즌에도 아랑곳 않고 끝까지 입시에 최선을 다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좋은 소식이 전해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