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이제 라이징 시니어들이 바빠지는 시기가 됐다. 내년 가을학기 명문대 입시에서 테스트 옵셔널로 대학에 지원하는 게 도움이 될까?
■ 답= 2018년 시카고 대학은 엘리트 사립대 중 최초로 입시에서 표준시험을 선택사항으로 지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진 후 탑 대학들은 경쟁적으로 테스트 옵셔널 제도를 도입했다. 다가오는 2024년 가을학기 입시 때도 1600개가 넘는 대학들이 테스트 옵셔널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UC계열대와 캘스테이트 대학(CSU)은 아예 한발 더 나아가 표준시험 점수를 보지도 않는 테스트 블라인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몇몇 유명 대학들은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SAT 또는 ACT 점수를 의무적으로 요구한다. MIT, 조지 타운대, 조지아 테크, 조지아 대학, 테네시 대학, 퍼듀 대학 등이 바로 지원자가 꼭 표준시험 점수를 제출해야 하는 대학들이다.
학생 입장에선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합격생들의 50퍼센타일 시험 점수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명문 사립 듀크대의 경우 50퍼센타일 SAT 점수는 1510~1570점이다. 만약 나의 점수가 여기에 못 미치는 1430점이라고 가정하면 듀크대에는 시험 점수를 제출하지 않는 편이 낫다.
최소한 50퍼센타일 점수는 넘겨야 해당 대학에 시험 점수를 보내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보스턴 칼리지에 지원할 계획인데 이 학교 합격생들의 평균 SAT 점수가 1420점이라면 1430점의 스코어는 충분히 제출할 만하다. 학생이 가족 중 처음 대학에 진학하는 ‘펄젠’(FG)이거나 흑인*히스패닉 등 명문대 캠퍼스에서 ‘불충분하게 대표되는 소수계’(URM)인 경우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십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명문대들의 테스트 옵셔널 정책과 관련, 아직도 많은 학생 및 학부모들이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과연 점수를 안 내도 전혀 불이익이 없는지, 90퍼센타일 이상의 높은 점수를 낸다고 정말 입시에 도움이 되는지 알고 싶어 한다. 탑 대학의 경우 표준시험 점수를 내든 안 내든 다른 요소들도 ‘탑’ 급이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클래스 랭크, GPA, 택한 과목들의 난이도, 열정이 돋보이는 과외활동, 훌륭한 교사*카운슬러 추천서 등 다양한 요소들이 합쳐져서 경쟁력을 만드는 것이다.
다른 요소들이 최고 수준일 때 높은 시험 점수를 제출하면 ‘플러스알파’ 효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경쟁력 있는 점수를 확보하면 제출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점수를 내지 않아도 되는 테스트 옵셔널을 활용할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