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쿨 시니어들은 3월 중 2023년 가을학기 신입생 원서를 제출한 여러 대학으로부터 입시 결과를통보받게 된다. 그야말로 3월은 각 가정별로 희비가 교차하는 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타깝게도 드림 스쿨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는 학생들은 지난 4년간 열심히 공부하며 쌓아 올린 공든 탑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아도 된다. 드림 스쿨 입학을 거절당했다고 고교 졸업 때까지 남은 몇 달을 침대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지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며칠간 우울한 기분에 휩싸이더라도 최대한 빨리 정신을 가다듬고 고교생활의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전력투구해야 한다.
입시 결과는 학생 본인이 좌지우지할 수 없다. 대학이 여러 요소를 골고루 심사한 후 결정하기 때문이다. 같은 동네에서 30명의 우수 학생이 나의 드림 스쿨에 지원했을 수도 있고, 뛰어난 풋볼선수가 내 자리를 차지했을 수도 있다.
만약 내가 설정한 드림 스쿨이 나에게 입학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그 대학은 나와 ‘핏’(ft)이 맞지 않는 학교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미국에는 수많은 대학이 있으며, 나의 가치를 알아보고 나를 받아주는 대학이 최고의 대학인 것이다. 특정 대학으로 가는 문이 닫혔다고 실망하지 말고, 다른 대학으로 가는 문이 활짝 열렸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도록 노력한다.
대부분의 학생은 복수의 대학에 지원한다. 남가주의 많은 고등학생은 UC 및 CSU에도 원서를 넣는다. 가장 진학하고 싶은 드림 스쿨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는다고 해도 다른 몇 개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입시 결과 발표를 기다릴 것을 추천한다.
지원한 대학으로부터 입학허가를 받는 순간을 최대한 즐겨라. 나에게 기회를 준 대학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고, 나를 받아주지 않은 대학과는 깨끗이 작별한다. 어떤 대학에 신입생으로 진학하더라도 그 대학을 4년 동안 다니고 졸업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학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다른 대학으로 옮기면 그만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대학 생활을 시작하면 곤란하다. 일단 캠퍼스 라이프에 적응하면서 열심히 학업에 임한 후 그 학교와 핏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트랜스퍼를 생각해볼 수 있다.